OUTLOOK PST 파일을 썬더버드로 가져오기

*본 포스트에는 삽질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음

메일 클라이언트를 아웃룩에서 썬더버드로 갈아탄 이후, 예전에 백업 받아 놓은 pst 파일을 가져와야 할 일이 생겼다.

썬더버드는 pst 파일을 지정하여 가져오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왜?) 기본적으로는 아래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

1. 아웃룩의 모든 개인 폴더를 백업 받고 삭제한다.
2. 썬더버드에서 가져올 pst 파일을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아웃룩 폴더 내로 불러온다.
3. 썬더 버드를 실행하여 가져오기 기능을 실행한다. 가져오는 대상에서 Microsoft Outlook을 선택한다.
4. 현재 아웃룩에 포함된 메일함을 썬더버드 내로 가져왔음을 확인한다.

그런데, 아웃룩이 설치되지 않은 PC나 아예 리눅스 등이 설치된 PC에서는 이런 방법도 사용할 수가 없다. 왜, 썬더버드에서는 pst 파일을 못 가져오는 것일까. ㅠㅠ

그래서 구글링해봤더니 pst 파일을 가져오는 확장이 있었다. 그런데 썬더버드3에서는 호환성 문제로 설치가 되지 않고, 해당 확장이 제 기능을 못해 가져온 폴더에 아무 메시지도 없더라는 댓글도 보인다.

결국 조금 돌아가야 한다. 썬더버드 확장 중에는 eml 포맷의 메시지를 가져오는 확장이 있으니, pst 파일을 eml 형태로 부수어(?) 가져와야 할 듯 하다.

먼저 pst 파일을 eml 형태로 만들어주는 도구가 필요하다. 검색을 해보니 libpst라는 프로그램이 있단다. 해당 파일의 소스를 다운로드 받은 다음, 압축을 풀어 놓자.

소스를 실행가능한 바이너리가 아니기 때문에 컴파일을 해야 한다. 컴파일을 위한 도구도 설치한다.

sudo apt-get install build-essential checkinstall

준비가 끝났으면 소스가 있는 폴더로 가서 다음 세 명령을 순서대로 입력한다.

./configure

make

sudo checkinstall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configure 명령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에 설치된 파이썬 경로를 못찾겠단다. 파이썬이 설치된 경로는 너무 산재해있고 이 프로그램이 원하는 디렉토리가 뭔지 잘 모르겠다. 침착을 되찾고 위의 링크를 곰곰히 보니, readpst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PST파일을 바로 mbox 파일로 바꿔줄 수 있다고 한다. 오 마이 갓.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 명령을 과감하게 입력

sudo apt-get install readpst

의존성이 있는 libpst4 패키지도 자동으로 설치해준다. 오 마이 갓.

pst 파일을 mbox로 바꾸기 전에 중요한 작업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출력 폴더를 미리 생성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백업받은 pst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로 가서 메일을 변환할 폴더를 생성한다. 여기서는 이름을 oldmail 로 하겠다.

mkdir oldmail

readpst -D -r -o oldmail backup.pst

pst 파일 내에 지운편지함 내용과 함께, 각 편지함을 폴더로 만들어 주고, 각각의 폴더 내에는 mbox 파일이 들어있다. 이 것이 썬더버드에서 사용하는 메일함 포맷이다.

mbox를 썬더버드 내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ImportExport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된다. 이 플러그인은 mbox 파일을 개별적으로 혹은 하위 구조를 포함하여 반입할 수 있으며, 그 외 eml 파일 포맷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내보내기는 eml로만 되는 듯 하다. 아웃룩2003과 2007의 pst 파일 모두 성공적으로 반입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p.s 썬더버드의 확장기능은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xpi 포맷을 사용한다. 따라서 확장 기능을 설치하려면 해당 파일의 링크를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여 xpi 파일을 내려 받은 다음, 썬더버드의 도구 메뉴의 부가기능을 선택하여, 해당 창에서 하단에 [설치]버튼을 클릭하여 설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