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리눅스] 10.04로 이사하기

우분우9.10을 잘 쓰다가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엄포들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데스크탑을 전부 10.04(알파)로 업그레이드하여 겪는 일들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2010년 3월 19일 05:00

심하게 앓은 후 새벽에 정신이 들어, 가만 누워서 할 만한 소일거리를 찾다가 우분투 10.04 베타가 한국 시간으로 3월 19일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시도해보기로 결정. 업무용으로 쓰고 있는 노트북이긴 하지만, 까짓거 -_ - 문제 생기면 당분간 윈도 쓰지라는 생각으로 시작

update-manager -d 를 입력하고 실행한 업데이트 관리자에서는 여전히 알파 버전이라고 함.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기왕 시작한 거 그냥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버림.

06:00

패키지를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는 사이에 잠시 잠이 들거나 하여 중간 중간 선택해줘야 하는 부분들에서 정체가 발생. 결국 한 시간 가량이 걸려서 업그레이드가 끝남. 대부분의 선택 사항은 설정 값들을 어떻게 할거냐는 거였는데 새 버전의 설정을 사용한다는 쪽을 택함

업그레이드가 종료된 후, 시스템 리부팅. 리부팅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로그인 화면(GDM)까지 무사 통과. 9.10때 이미 BootUp Manager로 부팅 시간을 조금 줄여 놓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들 이야기하는 부팅 시간이 극히 짧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음.

GDM에서 로그인 이후, 진행이 되지 않고 계속 GDM으로 돌아오는 사태 발생.

로그인 계정을 선택하면 하단에 언어나 세션을 선택하는 UI가 표시되는데, 세션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음. 아뿔싸... Ctrl+Alt+F1을 눌러 TTY 콘솔로 로그인하여 ubuntu-desktop 패키지를 수동으로 설치함. 이후 다시 Ctrl+Alt+F8을 눌러 GDM으로 복귀, 로그인을 하니 너무 예쁜 바탕화면이 나를 반김 ㅠㅠ

특별히 문제되는 부분을 다시 찾지 못함. 이전 버전에서 설치해 놓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정상 동작. 개인적으로 힘들게 설치한 vpnc가 걱정이었는데 역시 잘 동작해 줌. 다만 dropbox client가 사라져서 재설치.

plymouthd 라는 프로그램이 (처음봄) 계속 오류를 일으킨다고 오류보고 어플이 보고함.

2010년 3월 20일 10:00

아침에보니 또 업데이트가 있어서 추가로 설치. 이번에는 설치 후 재부팅 -> 로그인하니, 바탕화면 배경 그림만 덩그러니 뜸. 대략 난감. 다행히 shift-F2로 설정해 놓은 터미널 단축키가 동작하여, 터미널에서 gnome-panel을 실행하니 패널이 보임. 

터미널을 닫지 못하는게 좀 걸리적 거리지만, 저 멀리 다른 작업 공간에 팽개쳐두고 서핑과 메일 확인 등등을 함. 파일관리자인 노틸러스와 텍스트 편집기인 gEdit가 실행되지 않음. 노틀러스 실행 시도시 충돌보고 어플이 계속해서 실행됨. 왠지 불안함.

2010년 3월 20일 19:00

nautilus와 gEdit 관련 파일들이 업데이트 됨. 정상적인 파일 관리자 및 텍스트 편집기 실행이 가능

2010년 3월 21일 12:00

딴짓거리 하다가 늦은 업데이트. 어느새 gnome-panel 관련 파일들이 다시 업데이트가 되고, 로그인 시 패널이 정상적으로 동작함. 오픈 오피스를 실행시키니 메뉴명 들이 모두 영문으로 나옴. 그리 불편하지는 않지만, 일부 '정렬'되는 내용들이 알파벳순이라 찾기 힘듬. openoffice.org-l10n-ko 패키지를 설치하자, 메뉴들이 한글로 보이기 시작함.

2010년 3월22일 06:00

cpp 및 KDE 관련 (Gwenview를 쓰고 있어서 설치된 듯) 파일들이 배포판 업데이트에 포함되어 업데이트함. plymouthd 외에 몇 가지 어플들이 계속 예기치 않게 종료되었다는 보고가 뜨지만 일상적인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음.

2010년 3월 23일 09:00

사무실 내에서 노트북과 자료 공유를 위해 데스크톱에 설치해놓은 samba 서버의 설정을 변경한 후, /etc/init.d/samba reload를 실행하려하였으나, init.d 디렉터리 내에 samba 명령이 사라진 것을 확인. 적잖이 당황하고 이것 저것 찾아 보는 새에, 다시 보니 해당 변경사항이 이미 적용되어 있음. (samba에서 주기적으로 reload를 하는 것인지?)

노트북에서는 smb://위치를 연결하지 못하는 중에 취소하면, gvfsd-smb 라는 프로세스가 어마어마한 cpu 점유율을 차지하고 계속 남는 증상 발견. 버그 리포팅이라도 할까 싶지만, 난 영어를 모르니 그냥 착하게 살기로 마음먹음.

2010년 3월 23일 21:00

배포판 업데이트에 상당한 양의 업데이트가 올라옴. 오픈오피스 패키지가 또 업데이트됨. 업무 관련 자료들을 우분투 파티션에 저장해서 쌓아두니 용량이 금새 차올라 파티션 크기 변경을 하기로 했으나, Gparted에서 NTFS 파티션의 크기를 줄일 수 없는 문제 발견. 관련하여 Gparted에서 기존 파티션을 제거, 추가생성하는 등의 동작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확인함.

---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